넝쿨장미 양월송 매년 오월 말일이 되면, 나에게 아련한 추억 친구부부의 얼굴과 넝쿨장미꽃이 떠오릅니다. 우리가 신혼 초, 서울 정릉에서 살던 때, 신림동으로 이사하면서 신혼부부와 만남입니다. 오랫동안 친구처럼 잘 지냈었지요. 서로 부족한 점이 있을 때마다 이해하고 격려하며 어려운 순간엔 서로 의지했어요. 새댁을 통해 알게 된 우리는 함께 손뜨개질을 하거나, 병풍에 자수를 놓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. 함께 시장을 가거나 일감을 가지러 다닐 때면 늘 동행하였고 관악산을 오르면서는 서로의 마음과 사정을 나누고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졌습니다. 사람의 만남은 몇 십여 년을 만나도 그 자리에 멈추어 있는 만남이 있고 짧은 만남이라도 정을 나누어 오래 지속되는 만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.우리의 짧은 만남은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