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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금치 나물

yws1948 2025. 3. 6. 16:49

시금치나물

           양월송

   우리 식구들은 시금치나물을 참 좋아 한다다음날 아침에 일찍 일어나 시장에를 갔다시금치는 잎이 싱싱한 게 좋은 줄 알지만 나는 해풍을 맞아 노지에서 자란 시금치를 좋아 한다이것저것 시장에서 물건을 사 놓고 마지막으로 시금치를 사러 갔다그런데 해풍이 맞은 노지에서 자란 시금치가 없어 속상했다.  해풍 맞은 시금치를 먼저 사놓고 그런 다음에 시장에 볼 일을 봐야 하는 것을 후회하게 되었다그런데 시장을 한 바퀴 돌다보니 옆에 더 싸고 좋은 시금치가 많이 있어 사 오게 되었다잎은 누런 것 같으나 해풍  맞은 노지에서 자란  시금치라 무치면 더 달고 맛있을 거라 생각했다.

 

  집에 와서 소금을 넣은 다음에 물을 끓이고

살짝 삶아 찬물

에 행구어 금방 건져 놓았다소금액젓참기름깨소금 마늘 소량 시금치가 크지 않아 한번 잘라 주물럭 주물럭 무쳤더니 먹을 만 했다그리고 반은 남겼던 것을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 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 넣은 후에 매콤하게 묻혔다작은 아들네에게 시금치 묻혀 인심을 쓰고 시금치나물 덕분에 가족들이 오붓하니 모여앉아 교제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.

 

그때 조카가 집에 오더니 시금치는 맛은 좋아 먹지만 수용성수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칼슘과 결함하면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.  너 조금 주려고  했는데  그럼 안 먹겠네 했더니 멋쩍게 빙긋이 웃으면서 조금만 주세요 한다그렇지만 시금치는 국민 나물이라고 불릴 만큼 사계절 밥상위에 단골손님이다.